꽤 전부터 생각해 오던 것인데, 다음 글(정확히는 그 아래서 오가는 키배(?) 중의 한 구절)을 보다가 실천에 옯깁니다.
아, 그러니까 '누리꾼'은 뭐야?
*.위 글 본문 내용에 대한 tb가 아닙니다.
주로 게임 관련해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표현입니다. '한글화'.
'××게임 완전 한글화' 같은 광고 문구나, '완전 한글판' 같은 패키지의 문안으로
아마 많은 분들이 접해봤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글'은 어디까지나 문자이지 언어 그 자체가 아닙니다.
제대로 하려면 '한국어화'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한글화'를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면 실제 언어가 어찌되었든, 문자만 한글로 바꿔주는 행위입니다.
回線切って半年ROMれ → 카이센킷떼한넨로무레
ركب انا سيارة → 라키바아나싸이야라툰
Je m'en fous que quoi vous vous dit → 져멍푸껴꾸와부부디
我的信用卡欠了很多錢 → 워더쒼용카씨엔러헌뚜어취엔
어떻습니까. 제가 액면가 그대로의 '한글화'를 했습니다. 여러분은 알아들을 수 있나요?
아니면 반대 짓거리도 해보겠습니다.
갑자기 한글 입력이 안 돼 → gabjagi hangul ipryeogi andoe
역시 VIP은 최고 → やくしVIPうんちょえご
너 밥 먹었어? → نُ بفْ مُغسُ?
이렇게 썼다고 해서 갑자기 이 문장들이 영어나 스페인어, 또는 일본어, 혹은 아랍어나 우르두어가 되지는 않습니다.
문자가 한글이 아니라서 읽지는 못해도, 최소한 읽어준다면야 한국어 사용자라면 다들 그 뜻을 알아들을 겁니다.
실제로 한글이 없던 시절에는 한자를 가지고 한국어를 표현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왜 이런 어이 없는 '한글화'라는 표현이 널리 쓰이게 되었을까요?
먼저 가장 큰 원인으로 한글이라는 문자가 한국어라는 언어와 대단히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한글을 공식적인 문자로 채택하고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언어는 한국어(구태여 더하자면 북한의 문화어)뿐으로,
그때문에 많은 장면에서 한글과 한국어는 같은 뜻으로 혼동되어 쓰입니다.
그것도 언론 매체에서 말이죠.
인터넷 ‘한글파괴’ 갈수록 태산(문화일보, 06/10/09)
'한글 파괴'란 어떤 것일까요. 한글이라는 문자 자체를 알아볼 수 없게 변형해서 쓰는 겁니다.
위 문화일보 기사에서 '한글 파괴'의 예로 든 유형들은 '외계어'를 제외하면 '한국어 파괴'가 맞습니다.
초성체가 되었든, 축약어가 되었든, 소리나는대로 썼든, 은어나 비속어가 되었든, 최소한
정상적인 한글로 써져 있는데에는 틀림이 없습니다(초성체는 논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정책 이름에 영어 범벅…정부가 ‘한글파괴’ 앞장(경향신문, 09/10/08)
위 경향신문 기사의 경우 언어인 '영어'와 문자인 '한글'이 등치되는 근본부터 잘못된 글을
기사랍시고 써 놓고 있습니다. '영어'와 대가 되는 것은 '한국어'이지, '한글'이 아니며,
'한글'과 대가 되는 것은 '로마자' 내지는 '영문자'이지, '영어'가 아닙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정부기관이 앞장서고 있는 것은 '한국어 파괴'이지, '한글 파괴'는 아닙니다.
[기자수첩] 인터넷 한글 파괴 문제, 이대로 좋은가?(베타뉴스, 09/10/09)
'한글'을 '제2외국어'로 채택하다니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기사 내용도 '한글'에 대한
내용과 '한국어'에 대한 내용이 뒤죽박죽 섞여서 도저히 봐 줄수 없는 의미불명한 기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또다른 원인으로 일본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정해 봅니다.
NHK 語学番組 - ハングルの番組
실제 위와 같이 NHK는 한국어 대신 한글이라는 말을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도 있어 한국어 또는 조선어 어느 쪽도 쓰지 못하고 한글이라는
어중간한 이름을 썼고, 여기서 파생되어 '한글어'라는 정체불명의 조어까지 생겨나서
실제 꽤 쓰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현상에 영향을 받아 한글과 한국어가 등치되는 상황으로 이어진 것 아닐까요.
그러니까 여러분은 제발 '한글화'를 하지 마십시오. '한국어화'를, '한국어로 번역'을 해주십시오.
참고 : xizang's GrayArea ver.2.9 - [문법] 한글 파괴라니?
아, 그러니까 '누리꾼'은 뭐야?
*.위 글 본문 내용에 대한 tb가 아닙니다.
주로 게임 관련해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표현입니다. '한글화'.
'××게임 완전 한글화' 같은 광고 문구나, '완전 한글판' 같은 패키지의 문안으로
아마 많은 분들이 접해봤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글'은 어디까지나 문자이지 언어 그 자체가 아닙니다.
제대로 하려면 '한국어화'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한글화'를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면 실제 언어가 어찌되었든, 문자만 한글로 바꿔주는 행위입니다.
回線切って半年ROMれ → 카이센킷떼한넨로무레
ركب انا سيارة → 라키바아나싸이야라툰
Je m'en fous que quoi vous vous dit → 져멍푸껴꾸와부부디
我的信用卡欠了很多錢 → 워더쒼용카씨엔러헌뚜어취엔
어떻습니까. 제가 액면가 그대로의 '한글화'를 했습니다. 여러분은 알아들을 수 있나요?
아니면 반대 짓거리도 해보겠습니다.
갑자기 한글 입력이 안 돼 → gabjagi hangul ipryeogi andoe
역시 VIP은 최고 → やくしVIPうんちょえご
너 밥 먹었어? → نُ بفْ مُغسُ?
이렇게 썼다고 해서 갑자기 이 문장들이 영어나 스페인어, 또는 일본어, 혹은 아랍어나 우르두어가 되지는 않습니다.
문자가 한글이 아니라서 읽지는 못해도, 최소한 읽어준다면야 한국어 사용자라면 다들 그 뜻을 알아들을 겁니다.
실제로 한글이 없던 시절에는 한자를 가지고 한국어를 표현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왜 이런 어이 없는 '한글화'라는 표현이 널리 쓰이게 되었을까요?
먼저 가장 큰 원인으로 한글이라는 문자가 한국어라는 언어와 대단히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한글을 공식적인 문자로 채택하고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언어는 한국어(구태여 더하자면 북한의 문화어)뿐으로,
그때문에 많은 장면에서 한글과 한국어는 같은 뜻으로 혼동되어 쓰입니다.
그것도 언론 매체에서 말이죠.
인터넷 ‘한글파괴’ 갈수록 태산(문화일보, 06/10/09)
'한글 파괴'란 어떤 것일까요. 한글이라는 문자 자체를 알아볼 수 없게 변형해서 쓰는 겁니다.
위 문화일보 기사에서 '한글 파괴'의 예로 든 유형들은 '외계어'를 제외하면 '한국어 파괴'가 맞습니다.
초성체가 되었든, 축약어가 되었든, 소리나는대로 썼든, 은어나 비속어가 되었든, 최소한
정상적인 한글로 써져 있는데에는 틀림이 없습니다(초성체는 논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정책 이름에 영어 범벅…정부가 ‘한글파괴’ 앞장(경향신문, 09/10/08)
위 경향신문 기사의 경우 언어인 '영어'와 문자인 '한글'이 등치되는 근본부터 잘못된 글을
기사랍시고 써 놓고 있습니다. '영어'와 대가 되는 것은 '한국어'이지, '한글'이 아니며,
'한글'과 대가 되는 것은 '로마자' 내지는 '영문자'이지, '영어'가 아닙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정부기관이 앞장서고 있는 것은 '한국어 파괴'이지, '한글 파괴'는 아닙니다.
[기자수첩] 인터넷 한글 파괴 문제, 이대로 좋은가?(베타뉴스, 09/10/09)
'한글'을 '제2외국어'로 채택하다니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기사 내용도 '한글'에 대한
내용과 '한국어'에 대한 내용이 뒤죽박죽 섞여서 도저히 봐 줄수 없는 의미불명한 기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또다른 원인으로 일본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정해 봅니다.
NHK 語学番組 - ハングルの番組
실제 위와 같이 NHK는 한국어 대신 한글이라는 말을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도 있어 한국어 또는 조선어 어느 쪽도 쓰지 못하고 한글이라는
어중간한 이름을 썼고, 여기서 파생되어 '한글어'라는 정체불명의 조어까지 생겨나서
실제 꽤 쓰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현상에 영향을 받아 한글과 한국어가 등치되는 상황으로 이어진 것 아닐까요.
그러니까 여러분은 제발 '한글화'를 하지 마십시오. '한국어화'를, '한국어로 번역'을 해주십시오.
참고 : xizang's GrayArea ver.2.9 - [문법] 한글 파괴라니?




덧글
Japanese : 일본어
English : 영국어.. 영어..
그렇군요. 은근히 틀릴 수 있는 점이네요.
문자 ≠ 언어
옯깁니다(x) 옮깁니다(o)
위 글(x) 윗글(o)
많은 분들이(x) 많은 분이(o)
어찌되었든(x) 어찌 되었든(o)
hangul(x) Hangul(o)
VIP은(x) VIP는(o)
이런 어이없는(x) 이런 어이 없는(o)
그때문에(x) 그 때문에(o)
소리나는대로(x) 소리 나는 대로(o)
있는데에는(x) 있는 데에는(o)
등치되는(x) 등치 되는(o)
줄수(x) 줄 수(o)
의미불명한(x) 의미 불명한(o)
또다른(x) 또 다른(o)
너나 잘하세요.
그렇다면 왜 이런 어이 없는(x) 그렇다면 왜 이런 어이없는(o)
Hangeul(o)
http://endic.naver.com/enkrEntry.nhn?entryId=051274d2b9fb4dc983d86e8af8d90450&query=Hangul
이 경우에는 영어가 되느냐며 쓴 것이니 사전에 등록된 명사인 Hangul을 썼죠.
좋은 내용 배우고 갑니다!
그러니까 슬슬 그 사람만 찾아내서 족치면...;;;;ㅋㅋㅋㅋㅋㅋ 읭??ㅋㅋ
아무튼 본문대로 봐도 한글화가 틀린 표현은 아니네요. 단지 범위가 더 넓을 뿐,
한글파괴는 확실히 잘못된 말로 보이네요.
아니, 그런데 굳이 그렇게 한글화! 라고 할 것이 아니라, 마크를 정해서 표기한다거나, 뒷면에 언어표시에 한국어를 넣으면 될 문제이지 싶네요.
아니면 전에좀 사용하였던 '국문판'은 어떨까요? 이건 한글로 만들었다는 의미도 있지만, Korean language, 혹은 writings in Korean의 의미도 담고 있기에 짧고 간결하며 의미를해하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국문판…은 뭐라 못하겠습니다. 제가 모르겠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게 정답.
다른 거로 치환해서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듯 한데, 우리가 당연히 책에 라틴문자판이나 알파벳판 따위의 표현은 안 쓰지만 영어판이라는 표현보다는 영문판이라는 표현을 주로 쓰는 것과 같겠습니다. 다르게 비디오 등에는 우리말(한국어) 더빙이라는 표현을 쓰겠죠.
또, 학과/전공의 '*어*문학'에서의 '문'은 '문자'가 아니라 '문예' 내지는 '문학'입니다. 즉 그 언어 자체를 배우고 연구하는 외에, 그 언어로 되어 있는 문예/문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문을 가르키는 것입니다. 가령 '불어불문학과'면 département de la langue française et la littérature française가 되는 식입니다. littérature는 '문학'이지 '문자'는 아니지요.
굳이 그렇게 바꾸자고 해야 할 필요가 있나 생각이드네요 제가 보기엔
두개를 비교해놓고 봤을때 한국어화보다는 한글화가 표준어 사전에 올라갈 확률이 높다고봅니다
"한글로 의미전달이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작업"
이
"한글화"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꽤 오래전부터 굉장히 거슬려하던 문제인데 그래도 요즘은 이 용어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시는 분들이 제법 보이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심지어 문제의 저 '한글어'라는 표현을 무려 며칠 전에 이글루스 내에서 누가 쓰는 걸 목격했던 경악스러운 경험을 했던지라 더욱 더 반가운 글이네요..^^;;).
오로지 텍스트만 번역한 경우라면 백보 양보해서 '한글화'라는 말을 써도 어째 넘어간다지만 '음성' 한글화 같은 말 보면 정말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
http://textsfromkoreangirls.blogspot.com/
한글을 문자로 채용한 국가도 있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