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31일
코믹 자게의 끊임 없는 병림픽
본 글의 원래 네타는 '봉고차' 님의 '서울 코믹월드 코스프레 논란을 둘러싼 병림픽'입니다.
원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평어체로 썼고, 경칭도 생략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
온갖 드립으로 최근 병림픽의 성화가 힘차게 타오르고 있는 코믹 자게가 이번에
여전히 새삼스러운 주제로 거대한 병림픽을 치렀다. 이번 병림픽의 종목(주제)은
'등록제를 통해 강제참가를 유도하여 부당이득을 취하려 드는 코믹 주최측 드립'이다.
병림픽의 성화에 가스를 공급하는 자들
코스프레 등록제를 시행하겠다는 발표가 나온 이래로 코믹 자게는 크고 작은 병림픽이
끊이지 않았다. 일반적 상식이나 통념을 깡그리 무시하고 초법적 발상 드립을 친 '코로나'를
시작으로, 되도 않은 고객 드립을 쳤던 'ㅋㅋㅋㅋㅋ', 뜬금없이 개척정신이니 고구려의
기상인지를 들먹이다 결국 본문을 날리고 삭제 요청을 한 '왜그럴까?', '내가 뭘 하든 코믹
주최측이 대관한 영역 밖인데 무슨 근거로 돈을 받느냐'며 불법영업 드립을 치며 자작자연을
했던 '이건 아닙니다ㅡㅡ(IP 220.116.75.♡)', '탈의실에 거울이 없다'라든가 '코미케는
등록제를 시행하지 않는다' 등의 잘못된 사실을 바탕으로 한 주장을 펼쳤다가 처절하게 발린
'검은 사신' 등은 이 병림픽의 종목을 다양화시키고 성화가 계속 타오르게 하는데 일조를 했다.
처음에는 무난하게 대응하던 자게의 주민들이었으나 대동소이한 내용의 떡밥과 드립이
반복됨에 따라 점차 날이 선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글에도
규모는 작지만 키배가 벌어지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9일, 10개가 넘는 게시물과 그에 부대된 300여개에 달하는 레스로 최대 규모가
아닐까 싶은 병림픽을 개최한 사람이 등장했으니 그가 바로 'redarrow'이다.
어설픈 지식인 redarrow
병림픽의 절정을 유지하게 한 'redarrow'는 '잔소리에 대한 잔소리'라는 글로 조용히
등단했다. 이 글에서 'redarrow'는 '광물자수정'이라는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하면서 코믹
주최측이 코스프레를 이용하다가 방해가 되니 '팽'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주장을 폈다.
두말할 것도 없이 'redarrow'는 여러 자게 주민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받았고, 인용문의
원 게시자인 '광물자수정'이 자게로 찾아와 무허가로, 그것도 원 글의 의도와 빗나간
인용을 한 데에 항의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redarrow'의 어설픈 지식인스러운 행동은 바로 다음 글인 '정말 궁금해서 묻습니다'
에서 절정에 달했다(시계열적으로는 '광물자수정'의 항의 직전이다).
그가 놓친 첫번째 포인트는 '사람들이 단순히 입장을 하지 않고 코스하고 있기 때문'에 코믹
주최측이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입장을 하지 않고 코스를 한 것'에 그치지
아니하고, 고성방가를 하고,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투기하며, 그 외 제3자에게 불쾌감을 줄만한
행위를 반복했기 때문에 코믹 주최측이 대신 비난을 받는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게다가 그러한 상황은 이미 뿌리 깊어, 코믹 주최측에서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고, 몇몇 레이어들이
소리를 높여보기도 했지만 별반 자정 작용은 일어나지 않았다.
'redarrow'의 글 일부를 잘라왔다.
-----<원문 인용 시작>-----
내가 여러분에게 말하고 자 하는것은
징수권 없는 코믹의 등록제를 과금을 거부하고 스스로 정화하고자 하는 마음을 널리 알려 갖자는 겁니다.
-----<원문 인용 끝>-----
이것만 봐도 그는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주장을 펼친 것을 볼 수 있다. 행사 주최측이,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캠페인도 벌이고 했는데도 거의 개선되지 않았는데,
과연 한 사람이 자정하자고 주장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는 것이다.
또, 징수권 운운하고 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A가 B에 의해 피해를 보고 있다면 A는
B에게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흔히 법률적으로 말하는 '합의'가 되겠다.
즉, A는 B로부터의 피해 보상을 받고 대신에 B 탓에 입은 피해에 대해 법적 소송 등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이번 건에 대입하자면 코믹 주최측이라는 A는 민폐를 끼쳐온
사람들이라는 B에 대해 정식으로 입장료라는 참가비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그가 스스로 밝힌대로 사진사로서 코믹을 여러 차례 참가했다면 충분히 알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애써 무시하고, "스스로 정화하자"라고 의기양양하게 글을 올려버리고 말았다.
두번째 포인트는, 그가 행동의 주체를 혼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한 번 그의 글을 보자.
-----<원문 인용 시작>-----
그런데 코믹측은 굉장히 심플하게 코스어 때문에 부스인이 피해를 입고 있다 라는 논리로 이런 비약을 가능하게 합니다.
-----<원문 인용 끝>-----
그러나 코믹의 공지 어디에도 코스인들의 행동으로 부스인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문구는 없다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는 내용은 있다). 따라서 위 인용문 행동의 주체는 오히려
자게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부스인들이라 봄이 타당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위 내용을 근거로 하여 코믹 주최측이 입장료를 부당하게 징수하려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잘못된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 펼치는 주장이 옳은 주장이 될 확률은 낮다.
세번째 포인트는, 그가 인지부조화를 저지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을 보자.
-----<원문 인용 시작>-----
대신 이 행사가 관계자 여러분이 수익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점상을 더 확실히 척결하고,
행사장 안에서 더 싸고 위생적인 식음료를 제공하는 한 편
이들 식음료 업체를 부스화 해서 참가비 및 수익 분배 노력 등
행사 자체의 조직강화에 힘쓰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원문 인용 끝>-----
먼저 노점상의 척결이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다. 하나의 사례를 들어보자. 우리가 흔히
타고 다니는 지하철에는 잡상인들이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각 철도 회사에서는 이들을
근절시키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는다. 경찰에 고발해도 대개
경미한 범칙금이나 훈방으로 끝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공기업인 지하철이 이러할진대,
일개 중소 사기업에 불과한 코믹 주최측에 이르면 그 어려움은 배가 될 것이다.
또, 식음료의 판매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전시장 이용에 있어서의 기본 약관을 위배하는
것이다. 코믹 주최측이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다.
먼저 코믹이 자주 개최되는 SETEC의 이용약관을 보자.
-----<원문 인용 시작>-----
제41조(음식물의 제공)
① 사용자는 전시장 내외에서 음식물의 판매, 제공 등의 행위를 할 수 없다.
② 전시회, 행사 등의 성격상 시식, 시음 등 음식물의 제공이 필요한 경우 사전에 SETEC에
신고, 승인을 득하여야 한다.
-----<원문 인용 끝>-----
그럼 열우당 전당대회와 코믹이 같이 열려 혼돈의 나락이었던 적이 있는 KINTEX는 어떨까?
-----<원문 인용 시작>-----
제3조(사용목적)
1. 임차인은 전시시설물은 본래의 임차 목적에 적합하게 사용하여야 하며, 전시시설물 내에서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 윤리에 반하는 행위나 청소년에 유해한 행위를 할 수 없다.
2. 임차인은 KINTEX가 국제적인 전시컨벤션센터로서 품격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임차 시설물 내에서 각종 물품 판매, 음식물 판매 등의 행위를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
-----<원문 인용 끝>-----
몇몇 사람들이 그렇게도 좋아하는 COEX도 크게 다르지 않다.
-----<원문 인용 시작>-----
제44조 음식물의 제공
44.1 사용자는 전시장내에서 음식물 판매 등의 영업행위를 할 수 없다.
44.2 전시회 등의 운영상 시식, 시음 등 음식물의 제공이 필요한 경우 사전에 코엑스에 신고한 후
지시에 따라야 한다.
-----<원문 인용 끝>-----
그리고 마지막으로 aT센터.
-----<원문 인용 시작>-----
제 46 조 (음식물의 제공)
① 전시장 내외서 음식물 판매, 제공 등의 행위를 할수 없다
단 센터에서 전시회 등의 성격상 불가피하다고 인정할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
-----<원문 인용 끝>-----
코믹은 음식물과 관계된 행사가 아니므로, '불가피한 경우'도 아닌 것이다.
이런 허술한 글은 결국 자게 주민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고, 끊임 없는 반박과 비난,
그에 대한 새로운 반박글이 오가면서 혼돈의 병림픽은 점입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병림픽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다.
누군가가 이러한 잘못된 근거를 내세운 주장을 인용하여 주장을 펼친다면 어떻게 될까.
그저 또다른 병림픽으로 이어질 뿐이다.
(그 외 'redarrow'의 주장의 헛점에 대해서는 능력이 되면 분석해 볼까 한다)
맺으며
등록제를 그저 돈 더 벌려는 것으로 본다면 본질은 더욱 멀리 달아날 뿐이다. 등록제 시행을
알리는 공지에는 공지문 답지 않게 모호한 부분이 있다. '인근지역'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고 있으며, 또 위반자에 대한 제재조치도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없이
그저 '이루어질 수 있다'고만 되어 있다.
이는 코믹 주최측 스스로도 지금 당장은 어디까지를 통제해야 하고, 또 위반자를 어떻게
제재해야할지 잘 모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래서 일단은 등록제를 통해 코믹 주최측이
책임져주고 대신 통제하에 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먼저 가려내는 것을 그 목표로
봄이 정당할 것이다.
이러한 밑에 깔려 있는 본질을 꿰뚫어보지 못한 부당이익 드립의 끝에 남은 것은 비난과
소모적인 논쟁, 그리고 더러운 기분 뿐일 것이다.
원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평어체로 썼고, 경칭도 생략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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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드립으로 최근 병림픽의 성화가 힘차게 타오르고 있는 코믹 자게가 이번에
여전히 새삼스러운 주제로 거대한 병림픽을 치렀다. 이번 병림픽의 종목(주제)은
'등록제를 통해 강제참가를 유도하여 부당이득을 취하려 드는 코믹 주최측 드립'이다.
병림픽의 성화에 가스를 공급하는 자들
코스프레 등록제를 시행하겠다는 발표가 나온 이래로 코믹 자게는 크고 작은 병림픽이
끊이지 않았다. 일반적 상식이나 통념을 깡그리 무시하고 초법적 발상 드립을 친 '코로나'를
시작으로, 되도 않은 고객 드립을 쳤던 'ㅋㅋㅋㅋㅋ', 뜬금없이 개척정신이니 고구려의
기상인지를 들먹이다 결국 본문을 날리고 삭제 요청을 한 '왜그럴까?', '내가 뭘 하든 코믹
주최측이 대관한 영역 밖인데 무슨 근거로 돈을 받느냐'며 불법영업 드립을 치며 자작자연을
했던 '이건 아닙니다ㅡㅡ(IP 220.116.75.♡)', '탈의실에 거울이 없다'라든가 '코미케는
등록제를 시행하지 않는다' 등의 잘못된 사실을 바탕으로 한 주장을 펼쳤다가 처절하게 발린
'검은 사신' 등은 이 병림픽의 종목을 다양화시키고 성화가 계속 타오르게 하는데 일조를 했다.
처음에는 무난하게 대응하던 자게의 주민들이었으나 대동소이한 내용의 떡밥과 드립이
반복됨에 따라 점차 날이 선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글에도
규모는 작지만 키배가 벌어지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9일, 10개가 넘는 게시물과 그에 부대된 300여개에 달하는 레스로 최대 규모가
아닐까 싶은 병림픽을 개최한 사람이 등장했으니 그가 바로 'redarrow'이다.
어설픈 지식인 redarrow
병림픽의 절정을 유지하게 한 'redarrow'는 '잔소리에 대한 잔소리'라는 글로 조용히
등단했다. 이 글에서 'redarrow'는 '광물자수정'이라는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하면서 코믹
주최측이 코스프레를 이용하다가 방해가 되니 '팽'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주장을 폈다.
두말할 것도 없이 'redarrow'는 여러 자게 주민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받았고, 인용문의
원 게시자인 '광물자수정'이 자게로 찾아와 무허가로, 그것도 원 글의 의도와 빗나간
인용을 한 데에 항의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redarrow'의 어설픈 지식인스러운 행동은 바로 다음 글인 '정말 궁금해서 묻습니다'
에서 절정에 달했다(시계열적으로는 '광물자수정'의 항의 직전이다).
그가 놓친 첫번째 포인트는 '사람들이 단순히 입장을 하지 않고 코스하고 있기 때문'에 코믹
주최측이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입장을 하지 않고 코스를 한 것'에 그치지
아니하고, 고성방가를 하고,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투기하며, 그 외 제3자에게 불쾌감을 줄만한
행위를 반복했기 때문에 코믹 주최측이 대신 비난을 받는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게다가 그러한 상황은 이미 뿌리 깊어, 코믹 주최측에서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고, 몇몇 레이어들이
소리를 높여보기도 했지만 별반 자정 작용은 일어나지 않았다.
'redarrow'의 글 일부를 잘라왔다.
-----<원문 인용 시작>-----
내가 여러분에게 말하고 자 하는것은
징수권 없는 코믹의 등록제를 과금을 거부하고 스스로 정화하고자 하는 마음을 널리 알려 갖자는 겁니다.
-----<원문 인용 끝>-----
이것만 봐도 그는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주장을 펼친 것을 볼 수 있다. 행사 주최측이,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캠페인도 벌이고 했는데도 거의 개선되지 않았는데,
과연 한 사람이 자정하자고 주장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는 것이다.
또, 징수권 운운하고 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A가 B에 의해 피해를 보고 있다면 A는
B에게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흔히 법률적으로 말하는 '합의'가 되겠다.
즉, A는 B로부터의 피해 보상을 받고 대신에 B 탓에 입은 피해에 대해 법적 소송 등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이번 건에 대입하자면 코믹 주최측이라는 A는 민폐를 끼쳐온
사람들이라는 B에 대해 정식으로 입장료라는 참가비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그가 스스로 밝힌대로 사진사로서 코믹을 여러 차례 참가했다면 충분히 알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애써 무시하고, "스스로 정화하자"라고 의기양양하게 글을 올려버리고 말았다.
두번째 포인트는, 그가 행동의 주체를 혼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한 번 그의 글을 보자.
-----<원문 인용 시작>-----
그런데 코믹측은 굉장히 심플하게 코스어 때문에 부스인이 피해를 입고 있다 라는 논리로 이런 비약을 가능하게 합니다.
-----<원문 인용 끝>-----
그러나 코믹의 공지 어디에도 코스인들의 행동으로 부스인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문구는 없다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는 내용은 있다). 따라서 위 인용문 행동의 주체는 오히려
자게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부스인들이라 봄이 타당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위 내용을 근거로 하여 코믹 주최측이 입장료를 부당하게 징수하려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잘못된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 펼치는 주장이 옳은 주장이 될 확률은 낮다.
세번째 포인트는, 그가 인지부조화를 저지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을 보자.
-----<원문 인용 시작>-----
대신 이 행사가 관계자 여러분이 수익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점상을 더 확실히 척결하고,
행사장 안에서 더 싸고 위생적인 식음료를 제공하는 한 편
이들 식음료 업체를 부스화 해서 참가비 및 수익 분배 노력 등
행사 자체의 조직강화에 힘쓰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원문 인용 끝>-----
먼저 노점상의 척결이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다. 하나의 사례를 들어보자. 우리가 흔히
타고 다니는 지하철에는 잡상인들이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각 철도 회사에서는 이들을
근절시키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는다. 경찰에 고발해도 대개
경미한 범칙금이나 훈방으로 끝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공기업인 지하철이 이러할진대,
일개 중소 사기업에 불과한 코믹 주최측에 이르면 그 어려움은 배가 될 것이다.
또, 식음료의 판매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전시장 이용에 있어서의 기본 약관을 위배하는
것이다. 코믹 주최측이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다.
먼저 코믹이 자주 개최되는 SETEC의 이용약관을 보자.
-----<원문 인용 시작>-----
제41조(음식물의 제공)
① 사용자는 전시장 내외에서 음식물의 판매, 제공 등의 행위를 할 수 없다.
② 전시회, 행사 등의 성격상 시식, 시음 등 음식물의 제공이 필요한 경우 사전에 SETEC에
신고, 승인을 득하여야 한다.
-----<원문 인용 끝>-----
그럼 열우당 전당대회와 코믹이 같이 열려 혼돈의 나락이었던 적이 있는 KINTEX는 어떨까?
-----<원문 인용 시작>-----
제3조(사용목적)
1. 임차인은 전시시설물은 본래의 임차 목적에 적합하게 사용하여야 하며, 전시시설물 내에서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 윤리에 반하는 행위나 청소년에 유해한 행위를 할 수 없다.
2. 임차인은 KINTEX가 국제적인 전시컨벤션센터로서 품격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임차 시설물 내에서 각종 물품 판매, 음식물 판매 등의 행위를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
-----<원문 인용 끝>-----
몇몇 사람들이 그렇게도 좋아하는 COEX도 크게 다르지 않다.
-----<원문 인용 시작>-----
제44조 음식물의 제공
44.1 사용자는 전시장내에서 음식물 판매 등의 영업행위를 할 수 없다.
44.2 전시회 등의 운영상 시식, 시음 등 음식물의 제공이 필요한 경우 사전에 코엑스에 신고한 후
지시에 따라야 한다.
-----<원문 인용 끝>-----
그리고 마지막으로 aT센터.
-----<원문 인용 시작>-----
제 46 조 (음식물의 제공)
① 전시장 내외서 음식물 판매, 제공 등의 행위를 할수 없다
단 센터에서 전시회 등의 성격상 불가피하다고 인정할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
-----<원문 인용 끝>-----
코믹은 음식물과 관계된 행사가 아니므로, '불가피한 경우'도 아닌 것이다.
이런 허술한 글은 결국 자게 주민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고, 끊임 없는 반박과 비난,
그에 대한 새로운 반박글이 오가면서 혼돈의 병림픽은 점입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병림픽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다.
누군가가 이러한 잘못된 근거를 내세운 주장을 인용하여 주장을 펼친다면 어떻게 될까.
그저 또다른 병림픽으로 이어질 뿐이다.
(그 외 'redarrow'의 주장의 헛점에 대해서는 능력이 되면 분석해 볼까 한다)
맺으며
등록제를 그저 돈 더 벌려는 것으로 본다면 본질은 더욱 멀리 달아날 뿐이다. 등록제 시행을
알리는 공지에는 공지문 답지 않게 모호한 부분이 있다. '인근지역'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고 있으며, 또 위반자에 대한 제재조치도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없이
그저 '이루어질 수 있다'고만 되어 있다.
이는 코믹 주최측 스스로도 지금 당장은 어디까지를 통제해야 하고, 또 위반자를 어떻게
제재해야할지 잘 모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래서 일단은 등록제를 통해 코믹 주최측이
책임져주고 대신 통제하에 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먼저 가려내는 것을 그 목표로
봄이 정당할 것이다.
이러한 밑에 깔려 있는 본질을 꿰뚫어보지 못한 부당이익 드립의 끝에 남은 것은 비난과
소모적인 논쟁, 그리고 더러운 기분 뿐일 것이다.
# by | 2009/10/31 14:41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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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맺음말의 마지막 구절에서 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글 전문을 펌해서 블로그에 올려도 좋을지요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블로그주소를 남겨놓으니 혹시 문제가 된다면 덧글달아주세요.
덧글을 확인하는데로 처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근데 실수 지적드리는데 '왜그럴까'랑 '이건 아닙니다.' 글 링크가 뒤바뀌어 있습니다. 정정해 주십시오.
원래 싸움 구경이랑 불 구경이 가장 재미나다고도 하죠.
미스링크는 고쳤습니다.
저 글이 원문인지 제 글이 원문인지 모를정도로 굉장한 글실력이시군요.
(新)진명행님의 글 실력에 경의를 표합니다.